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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메이플스토리 렌 스토리 (스포일러 有)

민트초코버섯 2025. 6. 16. 05:36

수 천년 물속에서 수련하면 용이되어 승천할 수 있는 '이무기'

 

자신이 어째서 용이 되려 하는 것인지, 진정 용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의미를 되뇌이던 이무기

 

백 년째 되던 날 물 속에서 나와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말았다.

 

"세상으로 나아가 사람들을 만나고 선업을 쌓아 진정한 용이 되기 위해"

 

이무기의 이름은 '사야'

 

 

 

 

이야기는

 

 

붉은 눈의 유랑자 '렌''사야'의 대화 부터 시작된다.

 

 

 

다친 '사야'를 위해 한평생 모아 온 내공을 전해주고 있는 '렌',

 

하지만 더이상 '사야'에게 나누어줄 내공은 남아있지 않다.

 

'사야'를 낫게 하기 위해서는『신비로운 영약』이 필요하다.

 

 

 

상인이『신비로운 영약』의 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을 위해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던 중 이상한 의뢰를 받게 된다.

 

의뢰는 이무기의 비늘을 구해오라는 내용이었다.

 

 

"사야가 위험해"

 

"사야에게 돌아가야 해"

 

 

 


 

 

 

 

 

"사야 괜찮아?"

 

"무슨 일 있었어?"

 

"사야를 찾는 사람이 있었어..."

 

 

 

"괜찮아, 아무 일도 아닐 거야"

 

"비늘 조각을 줄게.

아주 먼 곳에서 발견했다고 말해."

 

"그럼 헤매다가 알아서 포기할 거야"

 

"어때, 그럼 좀 안심이 되겠지?"

 

 

 

 

"비늘을 가져가면 영약을 구할 수 있어"

 

"영약 ?"

 

"응, 아픈 사람을 낫게 해주는 영약"

"낫게 되면 예전처럼 다시 여행을 떠나자"

 

"응. 꼭 그러자"

 

 

'너에게는 어떠한 거짓말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

「 미안, 렌. 」

 

"사야, 안색이 안좋아보여"

 

"오늘따라 왠지 피곤하네... "

"너무 오래 있진 말고 발리 돌아와, 렌."

 

"알았어. 금방 올게."

 

" ...응. 기다릴게."

 

 

 

 


 

 

 

 

 

 

 

 

"사야, 드디어 구했어 어서"

 

" · · · 사야?"

 

 

 

 

 

"왔구나... 렌. 다행이야... "

"네 얼굴을 보지 못하고 갈까 봐 걱정했어... "

 

"그게 무슨 말이야...?"

"아! 이럴 때가 아니야, 사야...!"

"여기 영약...! 영약을 구해왔어! 어서 먹어봐!"

 

"하하, 고마워... "

"하지만 내게 그 영약은 필요하지 않아."

 

"사야...?"

 

"아무리 좋은 영약이라도, 죽어가는 이의 명을 매어둘 수는 없어."

"... 이만 작별 인사를 할 때가 온 거야"

 

"아니야, 사야! 영약을 먹어봐! 그럼 분명 나아질 거야!"

 

"미안해, 렌... 영약은 네가 먹어줬으면 해."

"사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걸..."

"이래 봬도 꽤나 오랫동안 용이 되기 위해 수련해 왔는걸?"

"내 생이 끝나간다는 건 진작 느끼고 있었지."

 

"사야..."

 

"넌 이제 그만 여길 떠나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도록 해."

"끝을 짐작한 순간 널 보냈어야 했는데... "

"미련 때문에 널 너무 오래 붙잡아 뒀어"

 

"무슨...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내가 널 두고 혼자 떠날 리가 없잖아...!"

 

「 나도 너를 혼자 두고 떠나고 싶지는 않았는데... 」

 

 

 

 

 

 

"나는 왜 용이 되려고 했었지?"

"용의 존재란 무엇일까."

"그저 세월만 쌓아 올려 용이 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천 년 뒤, 용이 된 나는 지금과 어떤 것이 다를까."

 

"백 년의 세월 동안 찾을 수 없던 답을... 알려준 게 바로 렌, 너야."

 

 

 

 

 

 

"널 만나고 나서야 깨달았어"

 

"용이 되기 위한 수련은

고요한 호수 속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내가 할 일은 물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선업을 쌓아 온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지."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용이 될 수 있던 거야"

 

 

 

 

 

 

"너를 구하는 것을 계기로... 나는 내 세상에서 나욌지."

 

"렌 덕분에 고여 있지 않고 어디로든 흘러가며 살 수 있었어."

"용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던 것도 전부 네 덕분이야."

 

"그러니, 렌. 마지막으로 내 부탁을 하나 들어주지 않을래?"

 

 

 

 

 

 

"응... 뭐든... 사야 부탁이라면 그게 뭐든..."

 

 

 

 

 

 

 

"나를 대신해... 내 보주에 세상을 담아줘."

"이렇게 좁은 곳에 갇혀 있지 말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을 도우며... 인연을 쌓다 보면..."

"언젠가는 너에게 깃든 힘이 창룡이 되어... 하늘에 닿을 수 있을 거야."

"그래줄 수 있겠어?"

 

 

"... 그럴게. 꼭 그렇게 할게."

 

 

"렌... 울지 마."

 

"정말... 이대로 헤어지는 거야? 정말로 끝인 거야?"

"나는... 나는 사야 없이는..."

 

 

"기억나? 우리 청운골 저잣거리 구경했었잖아."

 

"거기서... 렌한테 어울리는 리본 사주려고 했었는데."

"렌이 너무 귀여워 보이는 장신구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 단칼에 거절했었잖아."

 

"그때 몰래 사서 간직하고 있었어. 자, 받아."

 

 

 

"내가 떠난 뒤에... 렌이 너무 오랫동안 슬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영영 날 잊어버리는 것도 싫으니까... 이 리본으로 머리를 묶어줘."

"이따금씩 바람에 리본이 흩날리면... 그때마다 나를 떠올려주면 좋겠어"

 

"알겠어. 그럴게."

 

 

 

"그리고... 한 가지 더 전해주고 싶은 게 있어."

"내게 남은 내공을 전부 정리했어. 모두 전해줄게."

"다행이야... 렌에게 남겨줄 수 있는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서..."

 

"이곳에 남기엔, 세상엔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잖니."

 

 

 

 

"렌, 행복해야 해."

"내가 바라는 건 그거뿐이야."

 

 

 


 

 

 

 

 

사야가 떠나고 결계가 없어지자

렌과 사야 일행을 노리던 '하이레프' 무리들이 습격한다.

 

"결계가 없어진걸 보니"

"이무기는 죽었나?"

 

"결계?"

「 날 지키려고 거처를 감추는데 힘을 쓴 거구나 」 

「 계속 아팠으면서 ... 바보같이... 」

 

"...이무기를 찾던 게 너희들인가?"

"원하는 게 뭐지?"

 

"당연한 걸 묻는군. 복수다."

 

"복수...?"

"... 그 사람은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몰살하고 마을을 점령했어."

"우리도 마찬가지야. 가만히 있던 우리를 공격한 건 그쪽."

 

"우린 살기 위해 제압했을 뿐 죽인 적은 없어."

"그런데 무슨 목수를 하겠다는 거지?"

 

"형은 하이레프 사제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거다"

"너희 같은 쓸모없는 이종족들을 정리하는 일 말이다"

"잡담은 더 이상 필요 없다"

"친구 곁으로 보내주마."

 

"큭.. 그렇게나 열심히 했는데 왜 이길 수 없는 거냐"

"목숨을 구걸할 생각 없다. 죽여라"

 

"처음 만났을 때라면 너에게 졌을 거야"

"또다시 사야가 날 살린 거야"

 

"죽일 생각 없어. 그때도 지금도."

"다신 볼일 없길 바라"

 

 

 


 

 

 

부상당한 하이레프들이 추격하기 전에 서둘러

메이플월드로 떠난다

 

 

사야와 약속한대로 보주에 세상을 담기 위해

 

 

 

 

 

내용 요약을 위해 축약한 부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신규직업 '렌' 스토리)